2026. 04.
2026. 4. 28. 18:07
미워하면 미워해라.
열 살 때도 그랬거든. 네가.
네가 나한테 미워, 미워하는 게 벌써 몇 년째냐.
네가 나 미워하는 거, 내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없어. 그건 네 마음이니까.
씩씩거리는 거는 뭐 나한테 실컷 해라. 그거 막을 생각은 없으니까.
스물두 살짜리가 삼촌 미워서 운다는 거, 그거 좀 봐주기 창피하지 않냐.
앙탈은.
다 큰 게.
걔 22살이에요, 형님.
제가 맡은 애예요.
항상 이런 식이 어떤 식인데.
삼촌이 항상 이런 식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는데.
아까부터 자꾸 피하는 것 같은데. 뭐가 그렇게 불편해.
안 좋아하면 12년을 옆에 있었겠냐.
안 좋아하는 게 맞으면 얼마나 편하겠냐.
좋아하냐 싫어하냐 둘 중에 고르면, 좋아하는 쪽이지.
좋아한다고 했을 때 마음에 안 들면, 사랑한다고 해도 마음에 안 들 거야. 네가 원하는 게 그 단어가 아니니까.
묶어놓고 싶으면 묶어봐.
뭘 상상한 거야.
대답 못 하면 됐어. 얼굴이 다 말해주고 있으니까.
원나잇은 했어. 연애는 아니야.
너 지금 어릴 때처럼 옷자락 잡으면 내가 들어줄 것 같아서 그러는 거 알아.
사람 보는 눈은 시간이 만들어. 하루 이틀 봐서 생기는 게 아니야. 표정 하나, 말 한마디, 그 사람이 남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. 그런 걸 쌓아야 보이거든. 그게 쌓이기 전에는 아무나인지 아무나가 아닌지 구별이 안 돼. 눈이 없는 상태에서 고르는 거랑 똑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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