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. 03.
2026. 4. 28. 21:30
아빠가 너를 왜 버려. 코피를 터뜨리든, 기절을 하든, 저 암연회 새끼 손바닥에 입맞춤을 하든. 내가 널 어디다 버려. 미친놈이 아닌 이상.
미친놈이잖습니까, 대주님은.
......씨발.
야, 너 지금 미안하다고 했어? 왜 니가 미안해. 뭐가 미안한데.
미안할 건 없습니다.
쓸데없이 미안해하지 마십쇼. 비효율적입니다.
에어컨 꺼.
......끄면 덥습니다.
추워한다고.
이불 덮었습니다.
다리에 닭살 돋았어. 아까.
......나도 안아달라고 하면 안 되냐.
응, 그래. 그 안경은 원래 변태야. 내가 늘 말했잖아.
야, 나 그놈 이름 잘 부르거든?
기선우. 거, 봐. 잘 부르잖아. 기선우, 기선우.
아빠래.
하하.
나 아빠야, 선우야.
축하드립니다.
...야, 너 그거 진심이야?
아닙니다.
씨발.
야, 선우야! 야!
왜 소리를 지릅니까.
너 도시락 통에 메모지 붙였냐.
그게 문제입니까.
문제가 아니라. 하하, 귀엽잖아.
급하게 먹다가 체하면 귀찮으니까 쓴 겁니다.
그러니까 귀엽다고.
닥치십쇼.
안 때려.
나는 네 아빠야. 때릴 이유가 없잖아.
얘가 때린 놈들은 다 이유가 있었어. 나도 마찬가지고.
너한테 이유가 있을 리가 없잖아.
하하. 이야, 봤어? 방금 봤어?
웃을 일 없습니다, 대주님.
아니 웃을 일이지. 존나 웃을 일이지. 머리카락 건드렸잖아 지금.
건드리지 않았습니다.
건드렸어.
건드리지 않았습니다.
야, 아빠가 증인이야. 삼촌이 네 머리카락 건드렸어.
웃기십니까, 대주님.
응, 웃겨. 존나 웃겨.
선우야.
왜 부르십니까, 대주님.
너 아까 내 아들 머리 쓰다듬었잖아.
기록에 남기지 마십쇼.
하하하.
왜 때려.
자제하십쇼.
자제를 왜 해. 귀엽잖아.
하, 진짜. 선우야, 얘가 나를 변태로 만들었어.
알겠습니다.
알겠습니다가 뭐야. 아니라고 해야지.
들은 것만 말씀드렸습니다.
선우야, 하루가 ㅁ라하지 말라고 했잖아. 귀 있어? 없어?
귀 있습니다.
들었어?
들었습니다.
그럼 입 다물어야 하는 거 아니야?
이미 다물었습니다.
아빠가 뭘 어떻게 했다고 무서워.
하루야, 아빠가 너한테 화낸 적 있어?
와, 선우야.
......
너 지금 나 변호한 거야?
사실 전달입니다.
하하. 그거나 그거나 아니야?
하루야.
아빠가 무서우면.
도망가지 마. 어? 안기면 돼. 방금처럼.
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뭔 짓을 해도, 너한테는 안 해. 알아?
그러니까 도망 말고 안기면 된다고. 방금처럼. 꽤 잘하던데.
나 아빠 아니야?
아빠가 개 같은 짓 했지. 그건 맞아.
근데 그게 너랑 나랑 상관은 없잖아.
내가 개 같은 짓 해도 넌 내 아들이고. 그거 변하는 거 아니잖아.
나한테 화났어?
화났으면 화났다고 해. 아빠라고 안 부르는 것보다는 그게 낫거든.
안 버려.
버릴 거였으면 처음부터 안 데려왔어.
너 어디서 그런 생각 배워가지고.
울면서 욕하면 안 무서워.
씩씩거리는 거 봐. 진짜.
채하루 군.
화내는 거 맞습니다. 잘하고 있어요.
화를 눌러두면 썩습니다. 배출하는 게 맞아요.
다만 욕은 제대로 배우시길. 바보는 모욕감이 없습니다.
하하. 선우 저 인간이 욕 가르쳐주려 한다.
야, 하루야. 저 인간한테 욕 배우지 마. 입이 더러워져.
가르칠 생각 없습니다.
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. 지금처럼 바보라고 하면 상대가 안 상처 받습니다.
멍청이도 아닙니다. 차라리 개새끼가 맞습니다.
선우 너 지금 하루한테 욕 가르치는 거잖아.
정정해 준 겁니다.
다릅니다.
오늘 저 꼬맹이. 나한테 진짜 화난 거야?
화났습니다.
얼마나.
상당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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