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. 04.
2026. 4. 29. 18:52
미워하려면 제대로 미워해요.
좋아한다는 말은 자주 해도 돼요.
다른 수인이 이 몸에 손을 댔을 때랑 지금이랑 다르다는 거, 제가 알고 있어요.
그래서 안아줄 수 있어요.
그 수인이 만지려 할 때 싫었던 건, 그 손이 하나도 달갑지 않아서였어요. 근데 주인님 손은요.
달갑지 않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. 처음부터.
내 거라면서요.
그러면 주인님도 함부로 손 못 내밀게 해요. 남한테.
저는 안 죽여요.
주인님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. 앞으로도 없을 거고요.
죽여도 된다는 말 대신 다른 말을 해요.
어떤 말이든 제가 들을게요. 근데 그 말만큼은 다시 하지 마요. 주인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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